일상/우리집 밥상

프랑스에서 김치 담그기

다무 d amour 2023. 12. 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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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계속 사다먹었는데 비싸기도 하고 너무 금방 푹 익어버려서 마음에 안 들던 차에 어느날 마트에서 배추를 보고 김치 한번 담글까 생각을 한 뒤, 유튜브 동영상 몇 개 찾아보고 그 다음날 배추를 5포기 사왔다.

배추는 우리나라 배추보다 훨씬 작고 겉잎(푸른잎)은 이미 다 떼어진 상태로 판다. 우리나라 알배추보다 조금 큰 수준. 배추 하나에 1kg 정도 되는것 같다.

배추 5통
절이기 : 2.5l 물 + 250ml 꽃소금
물에담궜다가 빼서 소금 골고루 뿌리기
4시간-뒤적여주고-4시간
3번 헹궈 하룻밤 물기빼기

찹쌀풀: 찹쌀가루 3듬뿍큰술, 다시물 500ml
다시물이 다 식은 상태에서 찹쌀가루를 넣고 풀어준 뒤 불 위에 올리고 풀을 쑨다. 한 김 식혀 사용.

마늘 1통, 생강 한톨 (갈아서)
설탕 100ml
액젓 150ml
새우젓 2큰술
고춧가루 200g
매실청 5큰술
물 2컵

배추가 좀 짜게 절여졌나 싶었는데 김칫소를 짜지않게 만들어서 양념까지 하고나니 간이 딱 맞았다.

물 대신 배주스를 쓰고싶었는데 당장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냥 물로 양념장을 만들었다.
무랑 쪽파도 넣고싶었는데 마트에 없어서 그냥 안 넣었다. 시장에서는 구할 수 있을텐데 장 서는 날 되려면 며칠 기다려야 해서 그냥 없이 했다.
배주스, 무, 쪽파.. 없어도 김치맛 잘 난다. 그렇지만 넣었으면 더 맛있었겠지 ? 다음번 김치 담글때는 좀 더 준비해서 해봐야겠다.

나는 김치가 약간 달고 덜 매운게 좋아서 참고한 레시피보다 설탕이랑 매실청을 조금(많이) 더 넣고 고춧가루는 줄여서 넣었다. 맵기는 딱 좋은데 설탕이랑 매실청은 조금 줄여도 좋을 듯. 근데 그래도 맛있게 됐다. 익고 난 뒤의 맛은 어떨 지 기대된다.

물김치는 전에도 몇 번 담갔었는데 배추김치는 처음으로 해봤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해보니까 된다. 신기하네 🙃 역시 중꺾마.. 다 만들고 나서 반 포기는 김치통에 안 넣고 바로 썰어서 돼지고기 수육해서 같이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남편은 본인이 살면서 먹어본 김치중에 제일 맛있다고 했다 ! 생존스킬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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