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꿀맛 육아 <3 9

프랑스에서 백일상 차리기 (feat.수수팥떡)

둘째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100일. 프랑스에서 구할 수 있는것들로 심플하게 준비해서 시댁 식구들과 함께 보냈다. (친정)엄마가 아기 백일상 돌상에 수수팥떡은 필수라고 했는데 수수팥떡을 어떻게 구해야하나 싶어서 네이버에 검색하던 중 한국에는 수수팥떡 만들기 키트를 파는걸 알게됐고, 키트를 사면 만들기는 간단해 보였다. 그런데 키트에 뭐뭐 들어있는지를 봤더니 수수가루, 찹쌀가루, 팥.. 흠 여기서도 구할 수 있을것 같은데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아마존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수수가루 : farine de sorgho -찹쌀가루 : farine de riz gluant -팥 : haricots azuki 그래서 아마존에서 재료를 사고 유튜브에서 레시피를 찾아 수수팥떡을 만들었다. 초코 케이크는 첫..

프랑스에서 임신/출산 기록 (6) 셀프 산후조리

둘째를 프랑스에서 낳기로 하고 산후조리를 준비했다. 물질적인(?) 준비보다는 마음 준비를 더 많이 한 것 같다. 나랑 남편 둘이서 첫째랑 둘째를 같이 보면서 산후조리를 해야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해보고 나니 할만했고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경험했던 산후조리원보다 훨씬 편하고 좋았다. 첫째는 한국에서 낳고 산후조리원에 2주 있었는데 코로나 기간이라 외출이 불가능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만 있으려니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모션베드가 있는 시설 좋은 호텔방같은곳에서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청소까지 다 해주지만 그래도 우리집이 아니라 마냥 편하지는 않았다. 첫 아이라 모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수유나 기저귀 가는법, 목욕시키는 방법 등 배운것도 많았지만 그때는 빨리 아기랑 집에 가고싶..

프랑스에서 임신/출산 기록 (5) Maternité Port Royal 자연분만 입원 후기

* 사쥬팜 sage-femme 조산사 나름 순산을 하고 아기와 함께 분만실에서 병실로 올라왔다. 3박 4일동안 입원하게 되고, 아기와 산모에게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넷째날 오전 10시에 퇴원한다고 했다. 병실은 병원 가장 높은 층(5층, 한국식으로는 6층)에 있었고 빛이 잘 들어왔다. 입원실 사쥬팜이 입원 기간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고는, 점심을 먹고싶으면 갖다줄 수 있지만 식사시간이 지난 시점이라 1시간정도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했다. 아마도 무통주사 때문인지 속이 안좋았기 때문에 안먹어도 괜찮다고 했다. 저녁은 내가 임신기간 내내 노래를 불렀던 초밥을 시켜먹었다. 연어뿐이었지만 그래도 너무 맛있었다 ! 병실은 모두 1인실인것 같았다. 병실에 뒤로 어느정도 젖혀지는 의자가 하나 있었지만 보호자 ..

프랑스에서 임신/출산기록 (4) Maternité Port Royal 병원에서 둘째 출산 [경산모/유도/무통/자연분만]

*사쥬팜 sage-femme 조산사 첫째가 40주 5일에 나왔기 때문에 둘째도 늦게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첫째보다 더 늦게 나올줄은 몰랐다 😅 프랑스에서는 예정일을 40주가 아닌 41주로 본다. 41주 진료일에 갔더니 아직은 양수 양도 충분하고 태아도 잘 놀고있지만, 41주가 지났으니 태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진료간격을 좁히자고 하면서 41주 2일, 41주 4일에도 각각 진료 일정을 잡아 주었다. 41주 4일 진료에서도 이상소견이 없으면 41주 5일까지 기다린 후 유도분만을 해보자고 했다. 41주 2일 진료에서 태동이 그 전보다 감소한 것 같고 자궁경부도 분만 준비가 된 것 같으니 오늘 입원해서 진통을 유도해 보는게 좋을것 같다고 해서 바로 입원했다. 오후 1시부터 진통을 유도하는 약을 2시..

프랑스에서 임신/출산 기록 (3) 출산가방

나는 파리 14구의 Port-Royal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매달 가는데도 한번도 그 누구도 출산가방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출산일이 가까워지면 알려주려나 아님 별로 가져가야할게 없는건가 하고 있었는데 막달에 우리집에 놀러온 형님이 배냇저고리 하나까지도 다 본인이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부랴부랴 병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찾아보니 출산할 때 챙겨올 물품 리스트가 있었다 ㅎㅎ 병원에서 왜 아무도 얘기안해줬는지 원망할 필요 없다 각자 알아서 하는게 맞지 여긴 프랑스다.. ^^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쓰 병원 폴더(그동안의 진료기록 및 검사지), 신분증, Carte vital, Livret de famille 산모 : 편하고 큰 티셔츠, 미스트, 물이나 쥬스 아기 : 긴소매 바디슈트 1장, 파자마 1장, 가디건 ..

프랑스에서 임신/출산 기록 (2) 프랑스에서의 진료 및 검사, 태동

산부인과 주치의/출산병원프랑스에서는 산부인과 주치의와 출산병원이 다르다. 모두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그렇다고 한다. 내 경우도 그런데, 주치의 개인 의원(캬비네 Cabinet) 에서는 각 분기별 초음파를 보고 있고, 출산병원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기본적인 진료 및 혈액검사를 받는다. 출산병원에는 한달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가지만 주치의에게는 필요할때만 간다. 출산병원에 언제부터 가는지는 매우 사바사인것 같은데, 임신 8개월까지 주치의만 보다가 출산병원에 그동안 받았던 모든 검사결과지를 들고 가는 사람도 있다. 내 경우에는 남편이 일찍부터 출산병원을 예약해 두어서 초기부터 다니고 있다. 출산병원에서 나를 담당해주는 의사는 계속 같은 의사를 만나는데, 이 의사는 진료기록만 남기고 출산때는 또 다른 의..

프랑스에서 임신/출산 기록 (1) 임신 확인, 입덧, 태명

우리 부부에게는 감사하게도 첫째도 둘째도 계획했던 대로 잘 찾아와 주었다. 첫째는 임신 기간은 싱가포르에서 보냈지만 출산은 한국에서 할 수 있었는데, 둘째는 출산도 아마 프랑스에서 하게 될 것 같다. 임신 확인계획임신이라 임테기 반응이 나타날 무렵인 생리예정일 이틀 후 쯤 테스트를 해보았고, 양성이 떠서 4주차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째때는 너무나 신기한 나머지 양성임을 확인하고도 임테기를 몇번이나 더 해봤던것 같은데 둘째때는 2개들이 임테기를 사놓고 딱 하나만 썼다. 임신인거 알았으니 됐음^^ 아직도 남은 하나는 그대로 있다. 또 첫째때는 아무것도 아는게 없으니 바로 산부인과 진료를 잡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심장 소리도 잘 들리고 아가 모양도 얼추 보이는 8주차쯤 가고싶었.. 으나 역시 5주차 쯤..

아기랑 장거리 비행 : 인천-파리 에어프랑스 낮비행기

밤비행기 ? 낮비행기 ? 비행기표를 예매할 당시만 해도 밤비행기가 낮비행기보다 훨씬 편한 줄 알았다. 밤비행기를 타면 아이가 잘 자줄거라는 막연한 기대같은게 있어서 그랬던것 같다 ㅎㅎ 예매 당시 우리에게는 항공편 선택지가 많지 않았고, 그 선택지들 중 가장 힘들거라고 예상되었던 낮비행기를 결국 예매하게 되었다. 출발 시간은 오전 9시 30분, 총 비행시간 14시간 15분 🥲 결론은 괜찮았다 ! 오히려 밤비행기보다 나은 면도 있었다. 나랑 남편이 덜 피곤해서 아이를 잘 볼 수 있었고, 마찬가지로 아이도 덜 피곤해서 그런지 지난번에 탔던 밤비행기보다 칭얼거리는게 훨씬 덜했다. 그냥 놀다가 재우고 놀다가 재우니 도착 ㅎㅎ 비행 준비 기내에 준비해 갔던건 이정도였는데, 다행히 이걸로 충분했다. 1. 먹을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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