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58

프랑스에서 백일상 차리기 (feat.수수팥떡)

둘째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100일. 프랑스에서 구할 수 있는것들로 심플하게 준비해서 시댁 식구들과 함께 보냈다. (친정)엄마가 아기 백일상 돌상에 수수팥떡은 필수라고 했는데 수수팥떡을 어떻게 구해야하나 싶어서 네이버에 검색하던 중 한국에는 수수팥떡 만들기 키트를 파는걸 알게됐고, 키트를 사면 만들기는 간단해 보였다. 그런데 키트에 뭐뭐 들어있는지를 봤더니 수수가루, 찹쌀가루, 팥.. 흠 여기서도 구할 수 있을것 같은데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아마존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수수가루 : farine de sorgho -찹쌀가루 : farine de riz gluant -팥 : haricots azuki 그래서 아마존에서 재료를 사고 유튜브에서 레시피를 찾아 수수팥떡을 만들었다. 초코 케이크는 첫..

프랑스에서 김치 담그기

김치는 계속 사다먹었는데 비싸기도 하고 너무 금방 푹 익어버려서 마음에 안 들던 차에 어느날 마트에서 배추를 보고 김치 한번 담글까 생각을 한 뒤, 유튜브 동영상 몇 개 찾아보고 그 다음날 배추를 5포기 사왔다. 배추는 우리나라 배추보다 훨씬 작고 겉잎(푸른잎)은 이미 다 떼어진 상태로 판다. 우리나라 알배추보다 조금 큰 수준. 배추 하나에 1kg 정도 되는것 같다. 배추 5통 절이기 : 2.5l 물 + 250ml 꽃소금 물에담궜다가 빼서 소금 골고루 뿌리기 4시간-뒤적여주고-4시간 3번 헹궈 하룻밤 물기빼기 찹쌀풀: 찹쌀가루 3듬뿍큰술, 다시물 500ml 다시물이 다 식은 상태에서 찹쌀가루를 넣고 풀어준 뒤 불 위에 올리고 풀을 쑨다. 한 김 식혀 사용. 마늘 1통, 생강 한톨 (갈아서) 설탕 100m..

프랑스에서 임신/출산 기록 (6) 셀프 산후조리

둘째를 프랑스에서 낳기로 하고 산후조리를 준비했다. 물질적인(?) 준비보다는 마음 준비를 더 많이 한 것 같다. 나랑 남편 둘이서 첫째랑 둘째를 같이 보면서 산후조리를 해야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해보고 나니 할만했고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경험했던 산후조리원보다 훨씬 편하고 좋았다. 첫째는 한국에서 낳고 산후조리원에 2주 있었는데 코로나 기간이라 외출이 불가능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만 있으려니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모션베드가 있는 시설 좋은 호텔방같은곳에서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청소까지 다 해주지만 그래도 우리집이 아니라 마냥 편하지는 않았다. 첫 아이라 모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수유나 기저귀 가는법, 목욕시키는 방법 등 배운것도 많았지만 그때는 빨리 아기랑 집에 가고싶..

프랑스에서 임신/출산 기록 (5) Maternité Port Royal 자연분만 입원 후기

* 사쥬팜 sage-femme 조산사 나름 순산을 하고 아기와 함께 분만실에서 병실로 올라왔다. 3박 4일동안 입원하게 되고, 아기와 산모에게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넷째날 오전 10시에 퇴원한다고 했다. 병실은 병원 가장 높은 층(5층, 한국식으로는 6층)에 있었고 빛이 잘 들어왔다. 입원실 사쥬팜이 입원 기간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고는, 점심을 먹고싶으면 갖다줄 수 있지만 식사시간이 지난 시점이라 1시간정도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했다. 아마도 무통주사 때문인지 속이 안좋았기 때문에 안먹어도 괜찮다고 했다. 저녁은 내가 임신기간 내내 노래를 불렀던 초밥을 시켜먹었다. 연어뿐이었지만 그래도 너무 맛있었다 ! 병실은 모두 1인실인것 같았다. 병실에 뒤로 어느정도 젖혀지는 의자가 하나 있었지만 보호자 ..

프랑스에서 임신/출산기록 (4) Maternité Port Royal 병원에서 둘째 출산 [경산모/유도/무통/자연분만]

*사쥬팜 sage-femme 조산사 첫째가 40주 5일에 나왔기 때문에 둘째도 늦게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첫째보다 더 늦게 나올줄은 몰랐다 😅 프랑스에서는 예정일을 40주가 아닌 41주로 본다. 41주 진료일에 갔더니 아직은 양수 양도 충분하고 태아도 잘 놀고있지만, 41주가 지났으니 태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진료간격을 좁히자고 하면서 41주 2일, 41주 4일에도 각각 진료 일정을 잡아 주었다. 41주 4일 진료에서도 이상소견이 없으면 41주 5일까지 기다린 후 유도분만을 해보자고 했다. 41주 2일 진료에서 태동이 그 전보다 감소한 것 같고 자궁경부도 분만 준비가 된 것 같으니 오늘 입원해서 진통을 유도해 보는게 좋을것 같다고 해서 바로 입원했다. 오후 1시부터 진통을 유도하는 약을 2시..

파리 놀이공원 Jardin d'Acclimatation 프랑스 파리 아이랑 가볼만한곳

파리 16구에는 불로뉴 숲 Bois de Boulogne 이 있는데, 불로뉴 숲 가장 북쪽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원 Jardin d'Acclimatation 이 있다. 디즈니나 아스테릭스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어트랙션 가짓수도 꽤 되고 동물들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다. 파리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다 🙂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운영시간은 평일은 10시부터 18시까지, 주말, 공휴일, 그리고 Zone C의 방학 기간에는 10시부터 19시까지 이다.입장료는 아이~성인 관계 없이 키 80cm 이상이면 7유로, 80cm가 안되는 아이들은 무료이다. 어트랙션 티켓은 1개 4.50유로, 15개짜리 까르네Carnet 50유로. 까르네는 1년 안에만 다 쓰면 된다. 입장료+자유이용권은 평일 46유로,..

프랑스에서 전등(서스펜션) 교체하기

새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그 전 주인이 전등을 다 떼서 가져갔다. 안그래도 그 전에 있던게 우리 취향은 아니라서 이사하고나서 바꿔야지 했는데 떼어갈줄은 몰랐음 ㅎㅎ 덕분에 미루지 않고 할수 있긴 하게 됐다..거실, 주방, 현관, 그리고 모든 방에 전구만 저렇게 매달려 있었다. 처음에는 사람을 불러야하나 했는데 영상 몇개 찾아보니 우리가 해볼만할것 같아서 일단 거실 서스펜션 하나만 주문해서 달아봤는데 성공 🙂 그래서 방이랑 주방, 현관에 달 나머지 서스펜션도 주문했다. 불을 못 켜고 하니까 낮에만 할 수 있는데 공구에 관심많은 첫째가 같이 있으면 진행이 안되기 때문에 🙃 첫째 낮잠잘 때 하루에 한두개씩 천천히 달아서 거의 다했다 이제 두개만 더 달면 됨.. 아래는 방에다가 달아준 서스펜션.서스펜션 줄이 너..

프랑스에서 임신/출산 기록 (3) 출산가방

나는 파리 14구의 Port-Royal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매달 가는데도 한번도 그 누구도 출산가방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출산일이 가까워지면 알려주려나 아님 별로 가져가야할게 없는건가 하고 있었는데 막달에 우리집에 놀러온 형님이 배냇저고리 하나까지도 다 본인이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부랴부랴 병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찾아보니 출산할 때 챙겨올 물품 리스트가 있었다 ㅎㅎ 병원에서 왜 아무도 얘기안해줬는지 원망할 필요 없다 각자 알아서 하는게 맞지 여긴 프랑스다.. ^^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쓰 병원 폴더(그동안의 진료기록 및 검사지), 신분증, Carte vital, Livret de famille 산모 : 편하고 큰 티셔츠, 미스트, 물이나 쥬스 아기 : 긴소매 바디슈트 1장, 파자마 1장, 가디건 ..

프랑스에서 셀프 만삭사진 찍기

둘째 만삭사진.. 찍어야지 찍어야지 하다가 출산일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러다 찍기전에 아기가 나올 것 같아서 마음먹고 우리집 두 남자들 이발부터. 첫째 머리를 한달전쯤 짧게 잘랐었기 때문에 지금 적당히 자라있어서 이번에는 귀, 목 위주로 다듬기만 했다. 남편은 원래 자르던대로 잘라줬다. 첫째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집에서 삼각대 세워놓고 찍었다. 다른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첫째가 같이 있어서 타이머 맞추고 찍으면 오래걸리고 여러모로 힘들것 같아서 처음부터 동영상으로 찍은 뒤에 캡쳐했다. 그래서 화질은 안좋아짐.. 보정도 첫째때는 포토샵으로 했었는데 지금 포토샵이 해지되어 있어서 그냥 스노우로 ^^. 찍는데에 의의를 두었다. 소품은 따로 준비 안했고 한두장만 건지면 된다는 생각으로 찍었다. 그 결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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