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주치의/출산병원
프랑스에서는 산부인과 주치의와 출산병원이 다르다. 모두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그렇다고 한다. 내 경우도 그런데, 주치의 개인 의원(캬비네 Cabinet) 에서는 각 분기별 초음파를 보고 있고, 출산병원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기본적인 진료 및 혈액검사를 받는다. 출산병원에는 한달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가지만 주치의에게는 필요할때만 간다. 출산병원에 언제부터 가는지는 매우 사바사인것 같은데, 임신 8개월까지 주치의만 보다가 출산병원에 그동안 받았던 모든 검사결과지를 들고 가는 사람도 있다. 내 경우에는 남편이 일찍부터 출산병원을 예약해 두어서 초기부터 다니고 있다. 출산병원에서 나를 담당해주는 의사는 계속 같은 의사를 만나는데, 이 의사는 진료기록만 남기고 출산때는 또 다른 의사나 조산사(사쥬팜 sage-femme)가 분만을 담당해줄거라고 한다.
초음파는 네번만
프랑스에서는 임신기간 통틀어 초음파를 딱 네 번만 본다. 맨 처음 임신 확인할 때, 그리고 각 3분기마다 한번씩. 둘째라서 다행이지 첫째였으면 너무 궁금했을 것 같다. 싱가포르에 있을 때는 그래도 한달에 한번 진료가면 초음파는 봤었는데 프랑스에서는 한달에 한번 출산병원에 진료를 가면 작은 기계로 아기 심장소리만 듣는다 ㅎㅎ 아마도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모든 진료 및 검사비를 국가가 부담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검사만 해서 그런 것 같다.
톡소플라즈모 검사
프랑스에서 임신을 하면 혈액검사를 통해 톡소플라즈모 항체가 있는지 검사를 한다. 톡소플라즈모에 성인이 감염되면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산모가 감염되어 태아에게 전달되면 신경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톡소플라즈모는 고양이의 변 또는 흙, 날고기, 날생선,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잘 씻지 않은 채소로 인해 감염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첫째 임신때도 한번인가 검사를 했던것 같긴 하다. 그런데 피가 뚝뚝 떨어지는 스테이크와 익히지 않은 고기로 만든 샤퀴테리, 살균처리되지 않은 우유로 만든 치즈를 자주 먹는, 그리고 밖에 신고 돌아다니던 신발을 실내에서도 신고다니는 문화의 프랑스에서는 톡소플라즈모에 감염되는 일이 적지 않아서 그런지 이 항체가 없는 산모는 매달 혈액검사를 해서 임신 중에 감염이 되었는지 확인한다. 나도 항체가 없어서 매달 혈액검사를 하고 있다.
태동
경산모는 초산모보다 태동이 일찍 느껴진다더니 정말로 일찍부터 느껴지기 시작했다. 첫째때는 17~18주경부터 느꼈었는데 이번에는 15주가 되기 전부터 조금씩 긴가민가하는 느낌이 오더니 15~16주 지나온 뒤로는 잘 느껴지고 있다. 20주 이후로는 손으로도 느껴진다. 초음파도 자주 안 보는데 태동이라도 잘 느껴져서 좋다. 첫째때 태동이 굉장히 활발했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깨어있는 시간에는 1초도 가만히 있지 않는데 둘째도 태동이 매우 활발하다. (...) 나자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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