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행기 ? 낮비행기 ?
비행기표를 예매할 당시만 해도 밤비행기가 낮비행기보다 훨씬 편한 줄 알았다. 밤비행기를 타면 아이가 잘 자줄거라는 막연한 기대같은게 있어서 그랬던것 같다 ㅎㅎ
예매 당시 우리에게는 항공편 선택지가 많지 않았고, 그 선택지들 중 가장 힘들거라고 예상되었던 낮비행기를 결국 예매하게 되었다. 출발 시간은 오전 9시 30분, 총 비행시간 14시간 15분 🥲
결론은 괜찮았다 ! 오히려 밤비행기보다 나은 면도 있었다. 나랑 남편이 덜 피곤해서 아이를 잘 볼 수 있었고, 마찬가지로 아이도 덜 피곤해서 그런지 지난번에 탔던 밤비행기보다 칭얼거리는게 훨씬 덜했다. 그냥 놀다가 재우고 놀다가 재우니 도착 ㅎㅎ
비행 준비
기내에 준비해 갔던건 이정도였는데, 다행히 이걸로 충분했다.
1. 먹을것 : 이유식, 간식, 물, 우유
2. 놀잇감 : 팝업북, 플랩북, 이야기책, 두들북, 스티커북, 자석가방
3. 입을것 : 기저귀, 여벌 내복, 수면양말, 수면조끼
4. 기타 : 휴대용 카시트, 어두운 색 속싸개, 빨래집게
이유식이랑 간식은 넉넉하게 가져갔고, 물도 2리터짜리 한통을 챙겼다.
우유는 멸균우유를 살까 고민하다 겨울이라 괜찮을 것 같아서 일반우유 200미리짜리 5개를 가져갔는데 3개를 먹었다.
기저귀는 2시간당 1개로 계산해서 7개 + 여분 5개 = 12개 챙겨갔고 모자르지 않았다.
수면조끼는 혹시 몰라 가져갔는데 사용하지 않았고 기내에서 나눠주는 담요를 덮어 재웠다.
휴대용 카시트는 아이 재우는 용도로 가져갔고, 졸려할 때 앉혀서 재운 후에 깊이 잠들면 벨트를 풀고 살짝 안아서 카시트를 치우고 좌석에 눕혔다. 만석이면 우리 무릎 위에 눕힐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만석이 아니라서 아이를 좌석에 눕힐 수 있었다 ! 🥰
어두운색 속싸개는 기내가 밝을 때 아이를 재우게 되면 빨래집게로 헤드레스트에 고정시켜서 아이 얼굴쪽을 어둡게 해 주려고 가져갔다. 첫번째 낮잠때에는 기내가 이미 어두워서 쓰지 않았고, 두번째로 잘 때는 착륙 전 식사가 나올 때 기내가 밝아지면 깰까봐 잠든 후에 설치해 두었다.
인천 - 파리 장거리 비행
한국시간으로 9시30분에 출발했는데 이륙하고 한두시간정도는 창밖도 보고 모니터랑 리모컨 등 이것저것 만지면서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신청한 유아식이 우리 식사보다 먼저 나와서 아이 먼저 먹이고 뒤이어 우리 밥 먹고나니 졸려해서 재웠다. 12시30분에 잠들어서 15시 조금 넘어 깬 것 같다. 기내를 어둡게 해 두어서 그런지 2시간 반정도 잘 자다가 기류가 불안정하다는 안내방송에 깼다 ㅎㅎ 우유 먹이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가져간 책도 보고 항공사에서 준 아이용 놀잇감도 가지고 놀고 갤리 왔다갔다 하고 간식먹고 어찌저찌 시간을 보내다 20시쯤부터 졸려했는데 이번에는 바로 잠들지 않고 조금 칭얼거리다 21시쯤 잠들었다. 원래 밤잠 자는 시간이 20시~21시쯤이라 착륙할때까지 쭉 자줬으면 했는데 23시쯤 뒤척이다 잠이 깨버렸다 ㅎㅎ 그래도 착륙까지 1시간도 남지 않아서 간식 먹이고 조금 놀아주니 도착 !
에어프랑스
승무원들이 친절했고 다들 아이를 귀여워해줘서 고마웠다. 식사는 그냥 그랬지만 음료 중에 샴페인이 있어서 좋았다. 샴페인은 와인잔 모양 플라스틱 잔에 주길래 똑같은 잔에 물을 달라고 해서 아이랑 짠짠 하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두번째 식사는 좀 부실했다 ㅎㅎ 제대로된 식사가 아니고 작은 피자빵이랑 요거트를 줬다. 하지만 핫초코가 있었다 ! 음료 물어볼 때 혹시 핫초코 있나요 했더니 어머 당연하죠 라고함 😊 핫초코 두 잔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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