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세바스티안에서 타파스 식당 두군데를 다녀왔는데 다 맛있었다. 타파스 식당들은 아침 9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아침을 일부러 먹지 않고 출발해서 산 세바스티안에 도착하자마자 타파스를 먹고, 또 점심으로 다른곳에서 또 타파스를 먹었다 😊✌🏻

첫번째로 방문한 Bar Sport. 푸근한 인상의 주인아저씨한테 영어 하시냐고 물어봤는데 못한다고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산 세바스티안은 프랑스랑 상당히 가까워서 불어 하시냐고도 물어볼걸 그랬는데 그땐 영어를 못하시니 당연히 불어도 못하시겠지라는 생각에 짧은 스페인어와 바디랭귀지로 주문했다.






진열된 타파스는 이거 저거 주세요 하면 되고, 메뉴판에 있는 타파스는 주문하면 주방에서 만들어준다.

왼쪽은 매운맛, 오른쪽은 안매운맛. 둘 다 매우 맛있었다.

메뉴판에서 구운 오징어를 시켰는데 튀긴 오징어로 잘못 나왔지만 맛있어 보여서 그냥 먹었고 굉장히 맛있었다.

맛있어서 한번 더먹은 매운 청어 타파스.
오전에 등산으로 소화시키고 점심때 간 두번째 타파스 가게, Bodega Donostiarra.

여기는 첫번째로 갔던 가게보다 컸고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첫번째 가게는 정겨운 동네 사랑방 같다면 여기는 세련된 식당 느낌 ? 직원들은 영어를 할 줄 알았고 주문도 태블릿으로 받았다.






여기서는 연어절임, 토마토소스 풀드비프, 이베리코 햄을 시켰다.

셋 다 맛있었는데 나는 생햄은 잘 못 먹어서 이베리코 햄은 한두조각만 먹었지만 맛있었다. 이베리코 햄 중에 베이컨처럼 훈연이 많이 되어서 거의 구워진것같은 애들이 나는 좋은데 현지에서는 그렇게 먹지 않는 것 같다. 소고기토마토 빵에 올려먹으니 너무너무 맛있었고 연어도 정말 잘 절여져서 맛있게 먹었다.
컵에 담긴 음료는 시드르(발효 사과술) 라고 적혀있어서 남편이 시켰는데 남편말로는 여기 시드르는 시드르로 인정할 수 없으며 사과식초에 물탄것처럼 정말 맛이 없다고 했다. 나중에 여행이 끝나고 시부모님께 타파스 가게에 갔던 이야기를 해드리다가 남편이 시드르를 먹었다고 했더니 시아버님이 바로 아 스페인 시드르.. 그 맛없는걸 먹었다니.. 라고 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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